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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체육" 아이와 균형잡기연습

 

 

우리 집에는 5살 남자 쌍둥이가 있습니다.


육아에 지쳐 잠시 누우려고 몇 번 시도해보지만


내가 눕는 것을 어떻게 귀신같이 아는지 멀리서 달려옵니다...


뛰어와서 번갈아면서 내 등에 올라옵니다.


휴식도 잠시, 어느새 레슬링 경기가 됩니다.


두두룩두두룩 허리뼈 소리가 들립니다.


이대로 가면 내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시 생각을 바꿔봤습니다. 

 

긍정의 힘이라고 할까요,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이 났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내 몸에 살살 올라탄다면 시원하지 않을까요!?


마치 마사지처럼??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할머니가 저녁마다 저에게  할머니 등에 올라와서 왔다 갔다 해달라고 하신 게 기억났습니다.


제가 올라갈 때마다 할머니는 시원하다고, 고맙다고 하시고 용돈까지 주셨습니다.


저는 떨어질까 말까 하는 재미에 빠져 매일 신나게 올라탔습니다.

저한테는 재미있는 일과가 되고,  할머니께는 피로와 마음이 풀리는 하나의 행복이 되었을 것입니다.

일석이조가 아닌가요...ㅎㅎ

우리 아이들한테도 똑같이 해봤습니다.

"엄마 등에 올라와서 살살 왔다 갔다 해줘~ "

그랬더니 아이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균형 잡기 하는 것처럼 너무 재미있어요!!  또 할래요~~~!! "

우리 집 저녁 8시.  하루의 마무리시간.

아이들은 번갈아가면서 균형 잡기 연습을 하고, 엄마는 고급 마사지를 받습니다.